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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심리현상-분리불안장애(Separation anxiety disorder)

by sun111 2023. 3. 24.

분리불안장애는 집이나 애착 대상과 떨어질 때 혹은 떨어질 것이 예상될 때 느끼는 공포와 불안이 정상적인 정도를 벗어나 일상생활에까지 영향을 미치며 또한 지속해서 나타나는 경우입니다.

보통은 아동에게 많이 나타나는 증상이며, 유아기나 학령전기 어린이에게서 주로 나타납니다. 이 시기의 어린이는 부모로부터 정서적으로 독립하기 위한 준비 과정 중 하나로 분리불안을 경험하게 되는데, 정상적인 분리 불안은 발달과정의 하나로서 애착 대상과의 건강한 애착 관계가 형성되었음을 의미합니다. 사랑하는 엄마와 헤어지는 것이 싫은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하지만 그 정도가 지나쳐 발달과정을 방해한다면 적절한 대처와 치료가 필요합니다. 만약 이때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면 성인이 되어서까지도 지속될 수 있습니다.

분리불안장애의 원인

1. 유전적인 요인입니다. 가족 구성원 중 한 명이 분리불안장애를 가지고 있으면 다른 가족 구성원에게도 발생할 확률이 높습니다. 또한 어머니와의 관계 속에서 형성된 부정적인 감정들을 해소하지 못한 채 성장하면 나중에 커서 비슷한 상황에서도 동일한 반응을 보이게 됩니다.

2. 환경적인 요인이 있습니다. 환경적인 요인은 양육자의 태도 및 행동과도 관련이 깊습니다. 지나치게 밀착되어 있거나 과보호하는 태도로 일관한다면 아이는 의존심이 강해지고 자율성을 상실하게 됩니다. 그리고 반대로 지나친 무관심하거나 방임하는 태도 역시 아이에게는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칩니다.

3. 심리적 요인입니다. 기질 자체가 예민하거나 불안정한 성격을 가진 사람일수록 분리불안장애가 나타날 확률이 높습니다.

분리불안장애의 증상

분리불안장애 아동은 애착 대상에게 무슨 안 좋은 일이 생기거나 다시는 보지 못하게 되는 상황이 될까 봐 걱정합니다. 이에 따라 애착 대상이 어디에 있는지 알 필요가 있으며 항상 연락이 닿기를 원합니다. 애착 대상이 없거나 혼자 있는 것에 과도한 두려움을 느낍니다. 혼자 있는 것이 불가능하거나 집 주변에서 부모를 그림자처럼 따라다니거나 집에서도 다른 방에 갈 때 누군가 같이 가기를 원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분리불안장애 아동은 잠자리에 드는 시간을 힘들어하며 잠들 때까지 누군가 옆에 있어 주기를 요구합니다. 이외에도 등교 거부, 복통, 두통, 악몽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분리불안장애의 진단

분리불안을 진단하기 위한 임상 병리적 검사방법은 없다고 합니다. 다만 병력을 살펴보고 행동이나 상호작용 등을 관찰하여 진단을 해볼 수 있습니다. 분리불안장애로 진단하려면 다음 중 3가지 이상이 나타나고, 아동 청소년은 4주 이상, 성인은 6개월 이상 지속되며, 이에 따라 일상생활에 심각한 장애를 초래하는 경우여야 합니다.

1. 애착 대상과 분리되거나, 분리가 예상될 때 반복적으로 심한 고통을 보인다. (예: 불안, 울음)

2. 애착 대상을 잃거나 그에게 해로운 일이 일어날 거라고 지속해서 심하게 걱정한다. (예:강도, 교통사고)

3. 운 나쁜 사고가 생겨 애착 대상과 분리될 거라는 비현실적이고 지속적인 걱정을 한다. (예:길을 잃음, 납치, 유괴)

4. 분리에 대한 불안 때문에 학교나 그 외의 장소에 지속해서 가기 싫어하거나 거부한다.

5. 애착 대상 없이 혼자 지내는 데 대해 지속적이고 과도하게 두려움을 느끼거나 거부한다.

6. 애착 대상이 가까이 있지 않은 상황이나 집을 떠나는 상황에서는 잠자기를 지속해서 싫어하거나 거부한다.

7. 분리의 주제와 연관되는 반복적인 악몽을 꾼다.

8. 애착 대상과의 분리가 예상될 때 반복적인 신체 증상을 호소한다. (예: 두통, 복통, 오심, 구토)

분리불안의 대처 방법

분리불안이 나타났다고 해서 크게 당황할 필요는 없습니다. 아동이라면 부모가 여유 있는 마음가짐을 갖는 것이 중요한 열쇠가 될 수도 있습니다. 부모의 마음이 아이에게도 전달되니까요! 원인의 일부분이 부모의 태도나 말투 등에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것은 부모님의 잘못은 아닐 수도 있지만 해결의 책임은 있습니다. 부모가 되었기 때문이지요!

대처 방법이나 치료법은 여러 가지를 생각해 볼 수 있겠습니다만 먼저 분리불안의 원인과 정도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전문가와 상담을 받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하지만 고정된 치료법으로 무조건 적용하는 것보다는 아동 혹은 당사자의 마음이 어떤 상태인지를 헤아려 보는 것이 훨씬 중요하고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도 있습니다. 아이들의 경우 무엇을 원하는지 왜 그런지를 알아주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진전을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등교 거부를 하는 아이라면 엄마가 반드시 돌아온다는 것을 알게 해 주고 하교 후 부모와 할 수 있는 활동(아이가 좋아하는 놀이나 장소 등)에 대해 미리 계획해 보며 기대감을 주는 방법도 있습니다. 아이를 비난한다든지 반대로 지나친 공감을 해준다든지 하는 너무 감정적인 반응보다는 현재 상황을 사실적으로 이야기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포인트는 지금 눈에 보이는 현상을 해결하는 것보다(학교에 들어가게 하는 것) 아이가 안정감을 찾는 것이라는 것을 기억하고 여러 가지 방법을 적극적으로 시도해 본다면 뜻밖에 좋은 진전을 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정도가 너무 심할 경우에는 정신과적인 상담과 치료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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