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이 많은 아이를 양육하는 부모님들은 고민이 많습니다. 기질적으로 불안이 많은 아이들의 양육에는 특별한 주의와 이해가 필요합니다. 이러한 아이들의 불안은 선천적 요소와 후천적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나타나며, 이에 대한 적절한 대응이 중요합니다.
불안이 높은 아이 그 원인은 선천적일까 후천적일까
선천적 요소로는 유전적 소인과 기질적 특성이 있습니다. 불안장애는 생명유지를 위한 도망-회피 반응과 편도체의 각성반응과 깊은 연관이 있으며, 호흡기 문제와도 상관관계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특히 행동 억제형 아동의 경우, 스스로에게 엄격하고 과거의 실수를 자주 반성하는 경향이 있어 불안 반응을 더 많이 보일 수 있습니다.
후천적 요소로는 유년기의 질병 경험, 부모의 중병 목격, 부모의 과잉통제 등이 있습니다. 유년시절의 가족환경이 큰 영향을 미치지만 최근의 팬데믹 상황과 같은 시기적인 특성이 불안의 후천적 요소가 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요인들이 기질적으로 불안에 취약한 아이들에게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불안장애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부모의 양육방식이 불안에 미치는 영향은 생각보다 적다는 점도 주목할 만합니다. 같은 부모밑에서 자랐더라도 아이들이 보이는 불안지수는 사뭇 다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모의 반응과 부모가 습관처럼 해주는 말은 자녀의 정서나 불안반응에 큰 영향을 끼치는 것도 사실입니다.
불안이 높은 아이들을 위한 해결방법
- 공감과 이해: 아이의 불안한 감정을 인정하고 공감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게 뭐가 무서워 그거 아무것도 아닌데'라는 식으로 말하지 않도록 주의해 주세요. 아이가 불안해할 때 "너무 무서웠구나"라고 말해주거나 안아주는 등의 방법으로 먼저 아이의 감정을 받아들여주세요.
- 단계적 접근: 아이가 불안해하는 상황에 대해 작은 단계로 나누어 접근하도록 도와주세요. 아이가 조금씩 할 수 있게끔 기회를 마련해 주고, 천천히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분리불안을 겪는 아이의 경우, 엄마와 헤어지는 장소를 교실 앞에서 시작해 점차 교문 앞까지 늘려가는 식으로 접근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단계적 노출은 아이가 천천히 두려움을 극복하고 자신감을 키울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 명확한 한계 설정: 아이의 불안을 이해하면서도 동시에 정확한 제한을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학교나 어떤 그룹에 가기를 낯설어하는 아이라면"여기는 가야 하는 거야" 이런 식으로 간다는 전제를 명확히 해주면서 그 전제를 바탕으로 해결책을 찾아보는 것입니다. 또는"세 번을 더 가보면서 생각해 보자" 등의 방식으로 구체적으로 아이가 불안과 두려움을 조절할 수 있게 도와주세요.
- 부모의 중심 유지: 아이의 불안에 끌려가지 않고 부모가 중심축이 되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부모는 자녀에게 자신감과 안정감을 줄 수 있도록 편안하게 대해야 합니다. 이는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면서도 지지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을 의미합니다. 부모가 과도하게 걱정하거나 아이의 불안에 동조하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대신, 위로의 말로 아이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고, 수용적이고 허용적인 태도로 훈육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엄격함보다는 배려심 있는 접근이 불안 증상을 가진 아이에게 더 효과적입니다.
- 긍정적 사고 훈련: 아이의 부정적인 생각 패턴을 바꾸는 훈련이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접근 방식을 통해 불안이 높은 아이들이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고 관리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습니다. 부모의 일관된 지지와 이해가 아이의 불안 극복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 걱정거리 해결하기:불안한 아이들은 위험을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아이의 걱정이 현실과 맞지 않을 경우, 함께 해결책을 찾아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도둑이 들 것 같다고 걱정한다면 함께 문단속을 하며 안심시켜 주세요."이렇게 하면 도둑이 들어올 수가 없지? 봤지?" 하는 식으로요. 또한, 아이에게 불필요한 걱정을 유발할 수 있는 뉴스나 폭력적인 내용을 보여주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아이를 위협하거나 겁주는 말은 절대 하지 말아야 합니다.
불안이 높은 아이들을 양육하는 부모의 자세
작은 문제 해결에 급급하기보다 장기적인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위로와 격려는 쌓이며 효과를 발휘하므로, 즉각적인 변화를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부모의 말과 행동은 당장 눈에 보이지 않더라도 아이에게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칩니다. 육아에서 기다림과 인내심은 중요한 태도이며, 멀리 내다보고 접근해야 합니다. 오늘 모든 것을 다 마무리지어야 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도록 노력해 주시기를 부탁합니다. 아이가 기질적으로 불안이 높다면 부모님이 당장 어떻게 할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아이가 느끼는 불안을 부모님이 대신해 줄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부모님은 가장 가까이에서 가장 지속적으로 자녀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위치에 있습니다. 부모가 지속적으로 해주는 말과 행동은 반드시 자녀의 의식을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이 있다는 것을 기억해 주세요. 불안한 아이를 오늘 당장 불안하지 않게 해 줄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아무것도 안 하고 그대로 두면 저절로 불안이 없어지느냐 그건 아닙니다. 가장 가까운 부모님이 긍정적인 피드백을 해주면 불안이 선천적으로 높은 아이라고 하더라도 훨씬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게 된다고 합니다.
부모님이 자신의 불안지수를 생각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성인이지만 부모님도 기질적으로 또는 여러 가지 원인으로 인해 불안지수가 높을 수 있습니다. 부모님이 불안해 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자녀에게도 큰 영향을 미치므로 나부터 불안이 높지 않은지, 높다면 그 원인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부모님은 자신을 대하는 태도에서도 강박적이고 불안한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녀에게 불안한 모습을 자주 보이는 것은 좋지 않지만, 때로는 "엄마도 이런 것이 걱정되기도 해" 이런 식으로 솔직하게 접근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자신만 불안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엄마도 그럴 때도 있다는 공감대를 형성해 줄 수 있습니다. 여러 가지 노력을 해보는 것은 좋습니다. 중요한 것은 부모님이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지지해 주는 것이고, 그러려면 오늘 하고 끝날 것이 아니라 장기전이라는 것을 인식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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